A populist prescription kills the economy (KOR)

The main Kospi soared 5.66 percent to above 2,500, and the secondary Kosdaq index also surged 7.34 percent on Monday after the government imposed a full ban on short selling. The government and the People Power Party gave in to the repeated complaints from 14 million retail investors about the dumping of borrowed shares by institutional short sellers whom they blame for the stagnation of the Korean shares.

Short selling can help contain excess bubbles in stocks and manipulative forces. The move to ban such a practice to bolster stock prices is populism. Among advanced markets, only Turkey and Korea impose a ban on short sales.

The price can be dear. Korea’s elevation to the developed market category in the Morgan Stanley International Index (MSCI) would be difficult. Bloomberg reported that the ban could dampen Korea’s bid to move onto the developed market status on the MSCI scale. The Korean shares being listed in the emerging market category itself has been the cause of undervaluation in Korean stocks.

After containing foreign capital, authorities are directing their aim at banks. Financial Supervisory Service Gov. Lee Bok-hyun noted that commercial banks are expected to rake in a record-high 60 trillion won ($46 billion) from interest income this year. In the third quarter, banks have reaped operating income bigger than the combined profits of the country’s top companies, Samsung Electronics, LG Electronics and Hyundai Motor, he said, suggesting they may have to pay taxes for their interest boon.

Illegal activities by international banks and greedy practices of commercial banks should not be tolerated. But authorities also must answer for their negligence. Retail investors have long complained of illegal short selling. Banks also have not corrected their business practices, though they were profiting big from heavier interest rates on borrowers. Because authorities have neglected their supervisory role, retail investors and the self-employed have been burned. Before taking hasty action, authorities must ruminate on the ramifications of populist policies, such as the loss of global investors in Korean markets and the waning competitiveness of domestic banks.

The government and the PPP are trotting out vote-buying measures, such as merging Gimpo into Seoul after their crushing defeat in the recent by-election in Seoul. The PPP admitted that the megacity project is a part of the election strategy in the capital region. There has not been any serious deliberation on balanced land development. Vote-buying populism deepens social confusion and economic losses. The government and the PPP must brood harder on fundamental ways to escalate our national competitiveness and social unity.

쏟아지는 포퓰리즘, 결국 경제엔 독약이다

공매도 전면금지 시행 첫날 증시 급등했지만
선거용 정책은 사회 혼란ㆍ경제적 손실 불가피

어제 우리 증시에서 코스피가 5.66% 상승해 단숨에 2500선을 뚫는 등 주가가 급등했다. 코스닥지수도 7.34%나 오르는 폭등세를 나타냈다. 이날부터 시행에 들어간 공매도 전면금지 효과다. 증시의 이런 모습은 약 1400만 명에 달하는 개인투자자들이 원했던 것인 동시에 그들의 환심을 사려는 여당과 정부가 노렸던 것이기도 하다.

그러나 공매도엔 주가에 거품이 생기는 것을 막고 주가조작을 억제하는 순기능이 있다. 이런 점을 도외시하고 주가부양을 위해 도입되는 공매도는 금융 포퓰리즘의 하나다. 주요국 가운데 공매도를 전면 금지하는 나라가 튀르키예와 한국뿐인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일 것이다.

그 대가는 절대 작지 않다. 당장 글로벌투자의 기준이 되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 지수 편입은 어려워지게 됐다. 블룸버그 통신은 “공매도 금지는 한국이 신흥시장 지수에서 선진국 지수로 이동할 가능성을 더 위태롭게 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국증시가 경제수준에 걸맞지 않게 신흥시장으로 간주되는 것 자체가 주식 저평가의 주요 이유가 된다.

금융당국의 칼끝은 이제 은행을 향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올해 은행권 이자수익이 60조원으로 역대최고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며 “3분기 영업이익을 비교하면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자동차를 다 합친 것보다 은행권이 더 크다”고 말했다. 횡재세, 과다이익 환수 등의 조치를 예고하는 듯한 발언이다.

글로벌 투자은행(IB)의 불법행위와 시중 은행의 탐욕은 비난받아 마땅하다. 그러나 이를 사실상 방치해온 금융당국의 책임 또한 결코 가볍지 않다. 시장 약자인 개인투자자들은 그간 지속해서 불법공매도 문제를 제기해왔다. 은행들의 ‘고금리 장사’는 지난해 그토록 여론질타를 받고도 개선되지 않았다. 당국은 평소 시장 파수꾼 역할을 소홀히 함으로써 개인투자자와 자영업자 등이 큰 피해를 보게 됐다는 지적에 대해 엄중히 숙고해야 한다. 또한 한국증시에 대한 글로벌 투자자의 신뢰도 저하, 관치에 길든 국내은행의 경쟁력 훼손 등 금융 포퓰리즘이 가져올 문제점도 심각하게 따져보길 바란다.

당정은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 이후 경기도 김포 등 인접 도시 서울 편입 추진을 시작으로 일련의 ‘선거용’ 정책을 쏟아내고 있다. 여권 스스로도 갑작스러운 ‘메트로폴리탄 서울’ 구상이 수도권 총선전략임을 부인하지 않고 있다. 이 과정에서 국토균형발전, 지방소멸 등 시대적 문제는 진지하게 논의되지 않았다. 표만 의식한 포퓰리즘 정책이 결국 극심한 사회 혼란과 경제적 손실을 초래하는 독약이었음을 우리 사회는 또렷이 기억하고 있다. 당정은 국가경제의 경쟁력을 되살리고 사회통합을 이루기 위한 근본적 문제의식을 가다듬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