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 apology whatsoever (K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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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apology whatsoever (KOR)

CHANG CHUNG-HOON
The author is the head of the national 2 team of the JoongAng Ilbo.

Ruling Democratic Party (DP) Chairman Lee Hae-chan did not apologize. While the party spokesperson apologized to the media company, Lee didn’t. He took questions from reporters at the funeral of late Seoul Mayor Park Won-soon. Lee cherished his memory of Park, saying he had been friends with Park for 40 years and that he had done great things while trekking the path of a human rights lawyer to civil activist to finally, the mayor of Seoul. A reporter from Newsis asked him about the DP’s response to the sexual harassment allegations against Park.

Lee said the question was rude at a funeral. He took a step toward the reporter and told him he was unwise. But, the reporter asked the question on behalf of all reporters, not his company. Most reporters at the funeral were newbies, not veterans that Lee meets at the National Assembly. His cold glance and rough gesture to the young reporters was condescending, forcing them not to bring up the sexual harassment allegations that were clearly a secondary assault on the survivor.

Lee has called Seoul “shallow” and Busan “shabby.” He spent 28 years as a lawmaker, serving seven terms. He also served as the education minister and prime minister, participating in the state administration for over 30 years. He is the head of the super majority ruling party with 176 seats in the 300-member legislature. If Seoul is shallow and Busan is shabby, he is one of the people who should feel responsible. But his words did not reflect a sense of responsibility.

Lee is not the only one. Irresponsible remarks by cabinet members have become common. The prime minister at the interpellation, ministers at the standing committees and minister nominees at confirmation hearings reproach opposition lawmakers without reserve. After finalizing the landslide parliamentary election victory on April 15, Lee said he could not help but feel a heavy sense of responsibility. But three months after the victory, a sense of responsibility is nowhere to be found from Lee, the cabinet members or the ruling party lawmakers.

But when rudeness and irresponsibility become an issue, they don’t apologize. Lee blamed the media for taking his “shallow Seoul” comment out of context. He did not respond to the press association’s demand nor did he apologize for hurling insults at the reporter. Should the public watch the rudeness of 176 lawmakers for the next four years? In last year’s bestseller “Responding with a Smile to Rude People,” the author wrote that power trips will always continue unless they are stopped. Lee needs to apologize to the so-called “bad reporter” first.


'나쁜 놈의 자식' 이라니 …
장정훈 사회2팀장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끝내 사과하지 않았다. 비록 수석대변인이 해당 언론사에 사과를 표했다지만 이 대표 본인의 사과는 듣지 못했다. 이 대표는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 빈소에서 기자의 질문을 받았다. 이 대표가 "제 친구 박원순은 저와 함께 40년을 같이 살아왔다. 인권변호사에서 시민운동가, 서울시장에 이르기까지 고인이 걸은 길과 해낸 일이 너무나 크다"고 추모한 직후다. 빈소를 취재하던 뉴시스 기자가 박 전 시장의 성추행 의혹에 대한 민주당 차원의 대응 방안을 물었다.

이 대표는 "그런 걸 이 자리에서 예의라고 합니까"라고 버럭했다. 그는 질문한 기자를 향해 한 발짝 다가서더니 "나쁜 놈의 자식 같으니라고…"라고 했다. 박 전 시장의 빈소에서 이 대표에게 물은 기자는 특정 언론사가 아니라 현장의 모든 기자를 대표해 질문했다. 또 당시 빈소를 취재한 기자들은 이 대표가 국회에서 보던 노련한 기자들과 달리 초년병들이 대부분이다. 그 젊은 기자들 앞에서 그의 차가운 눈빛과 거친 몸짓은 성추행 의혹은 꺼내지도 말라는 고압적 무례함 그 자체였다. 특히 성추행 피해자에게는 명백한 2차 가해가 아닐 수 없다.

이 대표는 이번엔 '천박한 서울'과 '초라한 부산'이라며 서울과 부산 시민의 자존심을 건드렸다. 그는 7선으로 국회에서 28년을 보냈다. 교육부 장관과 국무총리도 했다. 30년 넘게 국가 운영에 참여했다. 지금 그는 어느 순간보다 자랑스러울 176석을 가진 거대 여당 대표다. 혹 서울이 천박하거나 부산이 초라하다면 그는 책임감을 가져야 할 당사자 중 한 명이다. 하지만 그의 말에 책임감은 없다.

비단 이 대표만이 아니다. 최근 국무위원들의 무책임하고 무례한 훈계 장면은 일상이 됐다. 대 정부 국회 질의장에 나온 총리나, 국회 상임위에 나온 장관이나 심지어 청문회장에 앉은 장관 후보자까지 거침없이 상대방을 윽박지른다. 이 대표는 4·15총선 승리 확정 직후 "굉장히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하지만 총선 승리 후 석 달 남짓 지난 현재 이 대표나 국무위원, 여당 의원 누구 하나에서도 책임감은 온데간데없고 무례함만 넘쳐난다.

하지만 무례함과 무책임이 문제가 돼도 일절 사과는 없다. 당장 이 대표부터 천박한 서울 발언은 맥락을 끊어먹은 언론 탓이라고 했다. '나쁜 놈의 자식' 발언에 대한 기자협회의 사과 촉구에는 아예 묵묵부답이다. 국민은 176석의 무례를 앞으로 4년간 지켜만 봐야 하는가. 지난해 베스트셀러에 올랐던 『무례한 사람에게 웃으며 대처하는 법』에는 이런 구절이 있다. 갑질은 계속된다, 멈추라고 하지 않으면. 이 대표는 '나쁜 놈의 자식'에게 사과부터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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