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inventing the governing party (KOR)

The governing People Power Party (PPP) is struggling to recover from its crushing defeat against the majority Democratic Party (DP) in the April 10 parliamentary elections. The PPP held an emergency meeting on Monday between acting party leader Yun Jae-ok and senior lawmakers serving more than four terms, and will hold a general meeting on Tuesday for its newly elected legislators. Rep. Yun repeatedly emphasized the importance of the conservative party “being born again” after reflecting on its past.

However, PPP members are still engrossed in battling over the new leadership of the party without trying to find the reason for its landslide defeat. After PPP interim leader Han Dong-hoon resigned Thursday to take responsibility for the humiliating loss, some party members called for the establishment of another emergency committee, while others insisted on first staging a national convention to elect a new leader. PPP members agreed to set up an emergency committee first and hold a national convention later. But many still disagree over the timing and other tricky issues.

The dispute basically stems from the fight for power between lawmakers close to President Yoon Suk Yeol and those who aren’t. But what matters most now is not who should become the next leader of the party. To be frank, a majority of voters are not interested in who will be the next leader of the PPP. They want to see a dramatic transformation of the party after putting behind its image of no communication and incompetence.

If it is responsible, the PPP must first find effective ways to recover public trust. Instead of bringing lawmakers-elect concentrated on South and North Gyeongsang and Gangnam districts in southern Seoul, the party must hold a general meeting of its candidates who lost in the election and listen to what they say about public sentiment. If the two factions only fight over whom to recommend for the post of their party leader, it goes against the tide. Lawmaker-elect Kim Jae-sup, who won a seat representing a Seoul district hostile to the PPP, compared the party’s rush to a national convention to “covering trash with a blanket.” He demanded self-reflection from party members.

Even though the defeat owes much to Yoon, the PPP is not free from responsibility for playing its role as a rubber stamp for the president without trying to change the vertical relationship with him. The PPP also turned a deaf ear to communicating with the opposition. In the meantime, the PPP’s stature shrank pitifully — mostly due to a failure to innovate itself. If the conservative party fails to reinvent itself colossally, its future is not bright.

다시 '당권 싸움'할 때인가…여당의 영혼 먼저 바꿔라

비대위 가닥 속 당권-전당대회 놓고 또 갈등 조짐
처절한 반성 끝장토론하고 낙선자 얘기 경청해야

총선에서 참패한 국민의힘이 어제 윤재옥 대표 권한대행과 4선 이상 중진 당선인의 간담회를 연 데 이어 오늘은 당선인 총회로 수습책 모색에 나섰다. 윤 대행은 “국민 회초리 달게 받아야" "뼈저리게 반성하고 재탄생하는 모습 보이자"며 민의를 연거푸 강조했다. 그러나 여당 상황을 보면, 과연 그럴 의지와 진정성이 있는지 의구심을 떨치기 어렵다.

국민의힘은 민심이 등 돌린 데 대한 원인 파악과 뉘우침 대신 당권 다툼에 몰두하는 듯한 모습부터 노출했다.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 사퇴 직후 한쪽에선 비대위부터 다시 꾸리자며 기선 제압에 나서고, 다른 쪽에선 새 대표를 뽑는 전당대회로 직행하자고 맞섰다. 일단 '선 비대위, 후 전당대회'로 가닥이 잡혔지만, 시기 등을 놓고 여전히 의견들이 분분하다. 이는 당내 친윤-비윤계 간 역학 구도에 직접 영향을 줄 수 있는 사안이다. 난국 수습을 위해서라곤 하지만, 본질적으론 당권을 노린 경쟁이 그 배경임을 부인하기 어렵다. 그러나 지금 여당에 중요한 건 누가 대표가 되느냐가 아니다. 다수 국민은 누가 당권을 쥘지 별 관심도 없을 것이다. 그보다는 국민의힘이 오랜 무소신·무능에서 벗어나 존재의 의미가 있는 여당으로 환골탈태하는 모습을 보여 달라는 게 민심의 요구였다. 당권 경쟁은 그다음이어도 늦지 않다.

지금 여당은 교황 선출 방식인 콘클라베 흉내라도 내서 몇 날 며칠이고 끝장토론을 통해 민심을 회복할 변화의 대안을 도출하는 게 급선무다. 영남·서울 강남권에 치중된 당선인을 불러 모으기보다는 차라리 낙선인 총회를 열어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의 쓰디 썼던 민심부터 제대로 청취해야 한다. 그런 반성의 과정 없이 서로 자기 입맛에 맞는 대표부터 세우겠다고 티격태격한다면 이 당엔 희망이 결코 없다. 보수의 험지인 서울 도봉갑에서 승리한 37세의 김재섭 당선인이 대표 후보로 거론되는 현실이 이 당에의 기억이 빚어 낸 민심일 것이다. 김 당선인은 이대로 전당대회를 치르자는 건 “쓰레기에 이불 덮는 꼴”이라며 “처절한 반성이 먼저”라고 신랄하게 비판했다.

여당 패배 원인의 8∼9할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있다고 하지만, 수직적 당정 관계를 쇄신하지 못하고 거수기 노릇만 해 온 국민의힘 책임은 막중하다. 정부에 대한 합리적 비판과 견제 기능을 상실하고 야당과 소통에는 눈과 귀를 닫았다. 지난 전당대회에선 친윤계 초선의원들이 용산의 눈치를 보며 집단 연판장으로 나경원 당선인의 출마를 주저앉히기도 했다. 그러는 사이 국민의힘은 확장력을 잃고 '영남 자민련’ 수준으로 쪼그라들고 말았다. 혁신과 자생력이 없으니 선거 때마다 검증되지 않은 외부 인사에 의존하는 기생의 구조가 굳어졌다. 이참에 당의 영혼을 통째로 바꾼다는 결기 없이 이 보수 정당의 장래는 없다.